†디모데의 신뢰
누가복음서 11:1, 베드로전서 1:21, 이사야서 55:6, 시편 91:9~14
2021년 9월 26일_배안용 목사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디모데가 사역하던 에베소에 보낸 두 서신인 디모데전서와 후서를 포함해서 사도행전과 바울서신들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그것은 디모데가 사도 바울과 매우 밀접한 동역자의 관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도 바울이 보낸 편지에서는 디모데의 목회를 바라보며 조언하는 바울의 사랑이 깊이 배어 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편지로 디모데에게 권면하는 것은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있었던 것 때문이다. 로마 감옥에 투옥된 두 번의 시기 동안 바울은 디모데에게 개인적인 형식의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이 편지는 디모데가 사역하던 공동체에게 주는 지침서로서 공동체 전체에 회람하는 것을 전제한 내용이라 보인다. 디모데는 바울이 소아시아의 루스드라 지역에서 전도하면서 만난 사람이다. 디모데는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할례를 받은 유대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누가의 기록에 보면 디모데는 바울의 첫 선교여행에서 루스드라를 방문했을 때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두 번째 방문했을 때 바울의 동역자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장로회에서 안수를 받았고(딤전 4:14; 딤후 1:6), 바울이 떠난 후 에베소에서 목회하며 왜곡된 진리를 선포하던 거짓 교사들과 싸웠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참 아들’, ‘아들 디모데’, ‘사랑하는 아들(딤전 1:2; 1:18; 딤후 1:2)’이라며 각별한 관계로 표현한다. 바울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눅 8:21)”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명령을 실천한 것이다. 때문에 바울을 도와 마케도니아와 베뢰아 지역의 선교에 동참했고(행 17:14; 18:5), 에베소에서 복음사역을 하던 바울과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행 19:22). 또한 고린도 지역의 복음 전파 사역이나(고후 1:19) 소아시아 지역의 선교에도 함께 한다(행 20:1~). 주후 50년쯤 바울이 루스드라 지역을 지날 때 바울의 동역자가 된 디모데는 그 후 자신의 남은 삶을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로 보낸 것이다.
디모데는 바울이 떠난 후에도 에베소에 남아 목회를 계속할 때, 그는 젊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젊다는 이유로 남에게 멸시를 당하지 말고 도리어 말에나 행실에나 사랑에나 믿음에나 순결에 있어서 신도들의 모범이 되시오(딤전 4:12)”라고 권면한다. 그러면서 ‘성경을 읽는 일과 권면하는 일 그리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라고 당부(딤전 4:5~16)’하고, 특히 교회 공동체의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를 뽑는 일에 신중을 가하도록 지시한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하는 중요한 내용은 ‘진리에 대한 가르침과 교회 공동체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와 신앙이며, 교회 안에서 임명한 직분의 역할에 대한 지침들이다.
사도 바울은 특히나 거짓 교사들이 율법의 진정한 의미도 모르면서 율법 교사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하며(딤전 1:3~10), 잘못된 가르침을 전파하는 거짓 교사들을 향해 대항할 것을 명령한다(딤전 1:3~20). 거짓 교사들은 금욕을 위해 결혼을 금하고, 음식에도 불필요한 금기 사항을 설파하며(딤전 4:3), 족보에 대해 왜곡된 주장을 한다(딤전 4:7)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교훈이나 가르침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딤전 6:5~10). 그리스도교의 신앙은 일회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상태가 계속 유지되어야 하며(딤후 2장), 중보 기도는 남녀가 모두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사도 바울은 거짓 교사들이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왜곡하고 자신과 돈을 사랑하며, 부모에게 예를 벗어나 행동하고, 하느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며, 경건의 부인한다(딤후 3:1~5)고 지적하면서 그들은 열심을 갖지만 진리에 이르지 못한다(딤후 3:6~9)고 강조한다.
창세기에 따르면 아브라함에게 근본적인 것은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이렇게 무조건 신뢰하는 신앙 때문에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롭게 여기셨다(창 15:6)”고 한다. 여기서 신앙(aman 견고하다(히). he‘emin’ 믿다, 신뢰하다(히, 사역형))이란 성경을 통해 주어진 진리를 수용하는 것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을 옳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실현할 수 없는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로 ‘아멘’이라 말하는 것이다.
디모데와 사도 바울의 하느님에 대한 신뢰는 곧, 그리스도교를 진리로 인도하는 시작이 되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확고한 신뢰로 살아가는 소명 공동체로 살아가자.

내가 메마른 산에서 강물이 터져 나오게 하며, 골짜기 가운데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겠다. 내가 광야를 못으로 바꿀 것이며, 마른 땅을 샘 근원으로 만들겠다.(이사야41:18)